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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T] 멋쟁이사자처럼 국비교육 수강 후기

동하조하 2021. 8. 24. 20:07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멋쟁이사자처럼 인공지능통합과정을 수료했다.
짧게나마 수강 후기를 남겨야겠다. (일단은 생각나는대로 적고 차차 업로드해야겠다...)

자소서/면접 관련 이야기는 여기로 ↓
https://donghajoha.tistory.com/20

 

[KDT] 멋쟁이사자처럼 국비교육 합격 후기 (자소서/면접)

나의 첫번째 KDT 과정이었던 멀티캠퍼스의 데이터사이언스/엔지니어링 과정을 수강 철회하고, 두번째로 등록한 멋쟁이사자처럼의 인공지능 통합과정 합격 후기를 써볼까한다. https://k-digital.likel

donghajoha.tistory.com

 

장점


모든 국비교육과정이 국가 예산으로 진행되는 일이라서 출결관리를 엄청 까다롭게 한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가끔 짜증?나는 일이긴 한데 그만큼 교육과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온라인 과정의 경우, 수업을 시작하는 오전 9시과 끝나는 오후 5시에 HRD-NET 어플로 QR 코드를 찍어야 하고, 개인사정으로 외출이나 조퇴 시에도 꼭 QR 코드로 기록을 남겨야한다. 오프라인 과정의 경우에는 내일배움카드로 출석체크를 하는 것 같았다.
다른 교육과정과 비교해보았을 때(멀티캠퍼스의 데이터사이언스/엔지니어링 과정을 4일정도 수강한 이력이 있다), 멋쟁이사자처럼이 좋았던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모든 수강생의 비디오를 켜야한다
이게 생각보다 영향이 엄청 큰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장시간 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계속 긴장감을 주는 장치가 된다.
모든 수강생이 비디오를 켜야한다는 규칙은 선생님 재량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에서 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건 멋쟁이사자처럼의 교육 과정이라면 다 해당되는 사항인 것 같다.

2. 매교시마다 출석체크를 하는 매니저가 있다.
수업 시작과 종료, 점심시간 앞뒤 무작위로 출석체크를 하는 교육과정이 있는 반면, 멋쟁이사자처럼에서는 매시간마다 출석체크를 하는 모니터링 매니저분이 계신다. 5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말그대로 1시간마다 출석체크를 한다. 정각에 모니터링 매니저님께서 '출석체크하겠습니다'를 올리면 수강생들이 쪼르륵 '출석체크합니다'를 올려야한다. 3분 이상 답이 없으면 지각, 15분 이상이면 결석으로 체크된다. 비디오가 켜져있는지도 모니터링 매니저님께서 체크하신다. 이것도 지키지 않으면 정상 출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장점이자 단점

 

1. 프로젝트 중심이다.

멋쟁이사자처럼 KDT 공식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교육과정에서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고, 개인에 따라서 프로젝트 중심이 맞을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합격 후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전공수업에서 python 경험이 있어서 기초 문법보다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찾았는데 딱 맞았다. 

프로젝트 중심형 교육과정을 듣고 난 후의 소감은, 정말 많이 배웠지만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 수강생들의 수준이 코딩이 처음인 초보자부터 소프트웨어 전공자들까지 천차만별이라 한 팀에 섞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만약 본인이 기본적으로 실력을 갖추고 있고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찾고 있다면, 사전 코딩 테스트가 있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한다면 현실적으로 프로젝트에서 초보자분들을 끌고 갈 일도 없고, 비슷한 수준의 수강생들끼리 서로 공유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수업이 프로젝트 중심이 되어버리면? 수강생들끼리 친해진다. 가끔 국비교육 과정 후기를 보면 출석률만 채우다 간다는 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 교육과정에서는 그런 분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정규 수업 시간에 팀프로젝트를 위한 시간도 있고, 수업 끝나고도 팀끼리 따로 모여서 프로젝트에 시간을 쏟기 때문에 친해질 수 밖에 없다. 가끔 팀플 시간을 보강 시간으로 활용해서 수업 때 놓친 부분이나 커버하지 못하는 내용을 서로 공유하면서 배우기도 한다. 열정적인 팀원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열심히 하게 되니 서로한테 좋은 영향을 주고, 교육과정이 끝나고도 연락을 주고 받기도 한다. 동일한 직군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2. 2.5개월의 짧은 교육 기간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2학기 일정을 잡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는 5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두 달 반 과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멋쟁이사자처럼에 지원했는데, 결론적으로 잘한 것 같다.

그 전에 6개월 과정을 수강했을 때도 느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이 과정을 듣는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었고, 하루에 7시간씩 몇개월이 취준생에게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스스로의 확신이 있어야 했다. 그러기엔 머신러닝, 딥러닝의 이론적인 면에서는 학교 수업보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고 나한테는 그런 확신보다는 불안이 더 컸던 것 같아서 단기 과정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다른 6개월 교육과정을 수강해본 수강생분께 여쭤보니 단기보다는 장기 과정이 더 꼼꼼하고 세세하게 진도를 나가지만, 쉽게 루즈해질 수 있어서 장단점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만약 본인이 코딩이 처음이고 스스로 자제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장기 과정을 밟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단기 과정에서는 python 기초 문법을 꼼꼼하게 다루지 못해서 못 따라오시는 초보자분들을 꽤 보았다... 

 

마무리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교육과정 소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일테지만 직접 수강을 해보니 이 시스템이나 교육과정의 장단점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수강하기 전까지는 나도 "2개월동안 학원에서 뭘 배우겠어" 싶었지만 솔직히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데이터 분석이라는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감을 잡았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필요한 역량을 차근히 쌓아보려고 한다. 다른 수강생분들도 이번 수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필요한 공부와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시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국비 교육은 뗄감양성소가 아니라(실제로 내가 들은 말이다😠) 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한 좋은 징검다리 역할이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해야겠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